지진 피해로 많은 사상자가 났던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의 대규모 조림사업과 서민주택 건설 사업에 국내 투자회사가 참여합니다.
투자회사인 PT.inc는 지난 26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술라웨시주 최초로 2만 5000헥타르 산림에 대해 30년간 벌목을 통한 조림사업과 술라웨시에 지진피해를 입은 서민들에게 조코위(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공약 사업인 서민주택 100만호를 짓는 사업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회사 측은 사업규모는 대략 1조5천억~1조9천억 루피아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우리 돈으로 최대 1천4백억 원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PT.inc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술라웨시 정부와 2만5천 헥타르(2억5000㎡) 조림사업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올해 8월 화력발전소 건설과 우드펠릿 생산에 협력하기로 정식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김효찬 PT.inc 대표는 "산림 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에 아직 어느 기업도 해내지 못한 것을 저희 PT.inc가 해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산림청과 긴밀히 협조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자리를 가졌고, 국내 기업들과의 투자진행을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술라웨시 주정부 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에는 우리나라와 어업, 광업 등 여러가지 분야에서 협력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술라웨시주 하르민람바 대외협력국장은 매일경제TV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인도네시아 정부기관은 민영 기업과는 경제적인 상업 활동을 금지되어 있었다"면서 "이번 계약은 (술라웨시)주 정부가 상업활동을 할 수 있게 해 준 첫 사례이며, 앞으로 한국 정부와 어업 광업 등 여러가지 분야에서 협력 사업을 해 나갈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PT.inc는 또 국내 건설자재 회사와 함께 인도네시아에 서민 주택 1만 가구를 짓는 데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4년 인도네시아 조코위 대통령이 후보시절 대선 공약이었던 '1년에 서민주택 100만 가구 짓기'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편 PT.inc는 2015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거점으로 설립된 투자 회사입니다.
인도네시아 진출 희망 기업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인적 네트워크 구성, 이슬람 문화포용 관련 법령 연구, 주민과의 마찰 해소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안정적인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서상준 기자 / ssj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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