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궐련형 전자담배 세율을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제기됐는데요.
관련 업계에서는 세율이 올라갈 경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고, 국민 건강에도 좋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재 궐련형 전자담배의 세율은 일반 담배의 90% 수준.

판매가격 4천500원을 기준으로 일반 담배보다 320원가량 적습니다.

하지만 최근 궐련형 전자담배의 세율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이 일반 담배와 별 차이 없다고 판단한 만큼 낮은 세율을 적용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종구 / 국회의원
- "세율이 보통 담배의 90%인데, 그 10%에 대한 이익, 궐련형 전자담배를 팔아서 얻는 이익이 한 600억 정도 되지 않냐 계산을 하고 있어요, 600억 원 만큼 세금을 덜 걷고 있는 거죠."

그러나 업계는 유해성이 낮기 때문에 일반 담배와 동일하게 적용하는건 지나치다고 주장합니다.

더욱이 세금을 똑같이 적용하면 가격이 올라 상대적으로 일반 담배를 선택하면서 국민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정일우 /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
- "42개 나라 중에서 어떤 나라도 (궐련형 전자담배에) 일반 담배와 같은 세율을 적용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그 중 많은 나라들이 유해성 감소라는 것을 인정하고, 낮은 세율을 적용하고 있어요."

또 식약처의 유해성 실험 결과에 대해서도 타르 수치만 언급한 것이라며, 유해물질이 줄어든 것이 맞다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필립모리스는 식약처를 상대로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분석 결과'의 분석방법과 데이터 등에 대한 정보공개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놓고 소송전이 벌어진 가운데, 정치권에선 세율 인상 법안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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