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고속철도 SR(주)이 강남권 전문직 종사자를 위한 고급화 전략이라면서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해외 명품을 광고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SR은 올해 2월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기존의 수익 극대화 정책에서 벗어나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를 우선하는 경영을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윤영일 의원이 SR이 발간하는 잡지 'LUX'에 실린 광고를 분석한 결과, 일부 손목 시계는 3천만 원을 호가하고, 반지 등 쥬얼리의 경우 매장을 직접 방문해야만 가격을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잡지 내용 역시 철도와 연관성은 전혀 찾아 볼 수 없고, 해외 명품 액세서리나 의류, 고가의 외제 차량 등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SR은 올해 10월부터 기존 잡지 이외에 '프리미엄 컨슈머 매거진'을 표방하는 잡지 'LUX'를 추가로 첫 발간했습니다.

하지만 SR이 올해 2월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된 점을 고려할 때 신중치 못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 의원은 "SR이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라는 공공기관의 본분을 망각하고, 비강남 이용객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철도와 아무런 연관성을 찾을 수 없는 명품 광고 일색의 잡지 발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상준 기자/ssj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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