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패싱'에 이동걸 회장 질타받자…"그건 의원님의 자유판단"

【 앵커멘트 】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는 한국GM의 법인분리 강행과 관련한 설전이 벌어졌는데요.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책임회피에만 급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날 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질타를 받은 이동걸 회장이 다소 격한 반응을 보입니다.

▶ 인터뷰 : 김병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는 지금 행장님 정말 심각한 무책임과 무능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이동걸 / KDB산업은행 회장
- "의원님께서 저를 무책임하고 무능력하다고 판단하시는 것은 의원님의 자유로운 판단이시겠지만…"

KDB산업은행이 한국GM의 2대 주주임에도 법인 분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이 회장이 날 선 반응을 보인 겁니다.

산은은 한국GM에 혈세 8천억 원을 투입했지만 정작 법인을 만드는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주총장에는 참석하지도 못했습니다.

한국GM은 지난 19일 주주총회에서 법인 분리 안건을 통과시켰고, 한국시장에서 철수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

▶ 인터뷰 : 김성원 / 자유한국당 의원
- "제2의 론스타 사건이 되면 어쩌나 먹튀하고 도망가면 어쩌나 정부의 지원 이끌어내고 분할하고 매각하는 GM의 전략에 대해서…이런 것을 산업은행이 무능하지 않다고 하면 조기에 (대응)했어야 하지 않나…"

이 회장은 먹튀 의혹에 대해 GM측도 한국시장에서 빠져나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이동걸 / KDB산업은행 회장
- "(먹튀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어떤 의미로 언론에서 먹튀라고 이야기하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희가 8천억 원을 손실볼 때는 GM은 적어도 4조 내지 6조 원의 손실을 같이 보게 돼 있습니다."

다만, 산은은 주주총회가 절차상의 하자가 있다며 법적 조치를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첫 국감 데뷔전에서 진땀을 흘려야 했습니다.

위 사장은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회수해야할 공적자금의 규모를 알지도 못하고 있다며 질타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위성백 / 예금보험공사 사장
- "(공적자금을 우리은행에 투입을 했는데, 아직 회수 못한 공적자금액수가 어느 정도 되느냐 이말이에요. 그거 파악 못하고 있어요?) 금액은 제가… (그것도 파악 못하면서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국민의 혈세가 들어간 한국GM과 우리은행을 관리해야 할 산은과 예보의 안일한 태도에 대한 우려가나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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