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글로벌 철강 업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기구인 '세계철강협회(WSA)'의 이사직에 선출됐습니다.
하지만, 역대 회장들 모두가 중도에 낙마했던 포스코의 집안 사정 탓에 사실상 글로벌 무대에서의 '준비된 회장' 자리까지 놓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글로벌 철강산업의 이익 증진과 발전 등을 위해 설립된 세계철강협회(WSA).

전 세계 170여 개의 철강사들을 회원사로 거느리고 있습니다.

WSA는 어제(18일) 일본 도쿄에서 연례총회를 열고 브라질 철강사의 안드레 요한피터를 차기 회장으로 선출했습니다.

당초 올해 WSA회장은 권오준 전 포스코 회장으로 사실상 결정돼 있었지만, 권 전 회장이 지난 4월 포스코 회장에서 물러나면서 기회를 놓쳤습니다.

권 전 회장의 뒤를 이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WSA의 회장단 후보에 오르지 못해 협회 이사로 선임됐습니다.

국내 철강업계는 포스코가 WSA의 수장 자리를 놓친 상황을 두고 한국의 '발언권 약화'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포스코가 회장 자리에 앉아 한국 철강업계를 대변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정작 포스코는 8명의 역대 회장 중 단 한 명도 임기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명재 / 국회 철강포럼 대표의원
- "한국 철강업계(포스코)가 세계 5위거든요. 규모에 걸맞게 국제적 활동을 강화하고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 대해 무역장벽 해소나 관세 철폐, 철강의 자유무역을 위한 목소리를 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사직을 맡은 최 회장은 앞으로 3년간 WSA 총회에서 집행위원으로 선출될 수 있는 자격을 얻었습니다.

▶ 스탠딩 : 이명진 / 기자
- "무역전쟁 등 대외적 산업 악화 요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철강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할 최 회장의 글로벌 리더십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