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주총' 엇박자…노조 '부글부글'

【 앵커멘트 】
한국지엠이 2대 주주인 산업은행과 노조의 반대에도 연구개발 법인을 분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자 한국지엠 노조는 사측은 물론 산업은행이 책임자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문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지엠이 연구개발(R&D) 법인 분리 안건을 통과시키기 위해 예정대로 내일(1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엽니다.

사측은 법인분리를 통해 조직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노조 측은 이를 구조조정을 위한 사전작업으로 보고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주총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어제(17일) 이를 기각했습니다.

이에 한국지엠 노조와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사측의 일방적인 주총 강행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추혜선 / 정의당 의원
- "신속하고 전문적인 사업과 운영이 왜 하나의 법인으로 있을 때는 불가능한지…산업은행도 모르겠다고 합니다. 2대 주주마저 이유를 알 수 없는 조직개편이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

2대 주주인 산은은 내일 열릴 주총에 참석해 거부권을 던지는 것은 물론 다양한 법률적 절차를 검토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동걸 / KDB산업은행장
- "물론 가처분 신청 전에 본안소송 남아있고 다양한 법률적 절차가 있습니다. 속단해 말씀드리기는 곤란하고…"

하지만 노조 측은 감시자이자 책임자여야 할 산은의 대응이 면피성에 불과하다며 더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의당 추혜선 의원도 "산은이 거부권을 확보했는지 의문"이라며 "주총에서 이를 행사하지 못하면 이동걸 산업은행장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매일경제TV 문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