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유가격이 잇따라 오를 것으로 보여 식탁물가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지난 8월 업계 1위 서울우유가 가격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남양유업도 흰 우유 제품 가격을 올렸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남양유업이 지난 2013년 이후 5년 만에 흰 우유 가격을 올렸습니다.

남양유업은 어제(16일)부터 흰 우유 제품을 평균 4.5% 인상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 측은 원유가격 상승과 생산·물류 비용, 인건비가 늘면서 불가피하게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방침은 몇 달 전 예고된 바 있습니다.

지난 7월 낙농진흥회가 원유 기본가격을 리터당 4원 올리면서, 1위 업체인 서울우유도 한 달 뒤 흰 우유 가격을 평균 3.6% 인상한 것.

원가 상승에 주 52시간 근무제 적용 등 인상 압박 요인이 생기면서 가격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실제 다른 업체들도 우유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만,매일유업 관계자는 원윳값 인상 이후 가격 변동 논의를 계속해 왔지만, 아직 인상이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흰 우유 가격 인상은 치즈 등 전반적인 유제품은 물론, 빵, 과자 등 연관식품의 동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2013년에도 원윳값이 오르자 우유업체들이 가격인상에 동참했고, 관련 식품과 음료값이 덩달아 영향을 받았습니다.

경기불안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식탁물가 상승이라는 또 하나의 장애물을 만나게 됐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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