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지주사 전환 의혹 '질타'…강환구 "할 수 있는 모든 조치 했다"

【 앵커멘트 】
어제 현대중공업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배구조 개편 의혹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강환구 사장은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의 자사주 처분 문제와 현대오일뱅크의 배당 의혹 등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6년 현대중공업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된 현대오일뱅크.

현대중공업의 알짜배기 자회사였던 현대오일뱅크는 2011년부터 6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연속 흑자 행진에도 이 기간 동안 주주들에게 지급한 배당은 단 한 차례.

그러나, 현대중공업의 지주사 전환 직후인 2017년에는 당기순이익의 92%에 달하는 이례적인 '고액배당'을 지급했습니다.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이같은 배당 시기가 총수 일가의 '이익 극대화'를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강환구 / 현대중공업 사장
- "(오일뱅크를 지주회사의 자회사로 배정하도록) 기업 재편을 한 것이 2016년 말 입니다. 그 당시에 배당을 결정했다 하더라도 지주회사로 회사를 분배했기 때문에 배당은 지주회사로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대중공업이 자사주를 전량 처분하지 않고 지주사에 배정한 이유에 대해서도 따져 물었습니다.

이어 경영난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제윤경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자사주를) 지주사로 넘기지 않고 이것을 재무구조 개선 목적으로 전량 처분했더라면 현재 대규모 구조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경영상태가 조금 개선되지 않았을까, 이 부분도 배임의 여지가 있어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에 대해 강 사장은 "경영상 어려움으로 사업재편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한 것"이라며 "채권단의 요구에 따라 3조5000억 원의 자구 노력을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국감에서 문제가 제기된 조선3사의 불공정 하도급 문제에 대해 "본부 차원의 직권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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