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오피스텔 등 부동산 분양을 전문으로 하는 분양 마케팅 회사들이 협회를 만들었습니다.

한국부동산마케팅협회는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 중회의실에서 발기인 총회를 열고 공식 발족했습니다.

이날 총회에서는 1990년대부터 분양마케팅업에 종사한 ㈜유성 이윤상 대표를 초대 회장으로 추대했습니다.

또 장영호 씨엘케이(CLK) 대표, 심현태 엠비앤홀딩스 대표, 황근호 미래인 대표, 최창욱 건물과사람들 대표, 김민욱 유앤아이 대표, 조규범 세원미 대표, 고승일 니소스 대표, 이월무 미드미 대표, 조정훈 원포올 대표 등은 이사로 선임됐습니다.

분양 대행사들이 협회를 조직한 데는 최근 발생한 분양대행사의 자격 논란이 발단이 됐습니다.

일부 분양 회사들이 인기 분양단지의 선착순 분양 과정에서 잡음을 일으키자 국토교통부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분양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할 수 있는 대행사의 자격 요건을 '건설업 등록사업자'로 제한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준수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입니다.

이윤상 회장은 "지난 20년간 분양대행사는 무주택 서민의 내집마련 실현이라는 주택공급정책 수행에 일익을 담당해왔고, 연간 최소 3만여명의 종사원을 고용하고 있지만 정식 업종으로 분류조차돼 있지 않다"면서 "분양 마케팅업을 정식 건설업종으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고용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협회는 앞으로 분양업에 종사하는 상담사와 도우미, 텔레마케터 등 종사자의 법률적 이해와 전문지식을 높이기 위해 외부강사 등을 초빙해 전문교육과 서비스 교육을 하기로 했습니다.

부동산 분양·공급과 관련한 정책 개발과 제도개선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관련 연구기관과 공동 연구를 수행하는 등 분양 마케팅 분야의 질적 성장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협회는 현재 건설업 면허가 있는 37곳을 중심으로 발족했으나 연내 일반 분양마케팅 회사까지 포함해 100곳, 내년 말까지 200곳으로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서상준 기자 / ssj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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