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은행이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금융이나 신한금융처럼 금융지주사가 되면 회장직이 생기게 되는데, 이 자리를 놓고 금융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은행.

▶ 인터뷰 : 손태승 / 우리은행장 (지난 3월)
- "지주사 전환을 이루고 1등 종합금융그룹을 구축하겠습니다."

다음 달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내년초 지주사 출범 수순을 밟게 됩니다.

우리금융지주의 등장을 앞두고 새로 만들어지는 지주 회장 자리에 누가 앉게될 지도 관심사입니다.

현재는 손태승 우리은행장의 겸직이 유력한 상황.

우리금융지주가 출범해도 우리은행의 비중이 90% 이상으로 압도적이고, 노조도 외부의 낙하산 인사를 차단하기 위해 손태승 행장이 회장직을 맡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묘하게 바뀐 금융당국의 태도는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우리은행 지분 18.4%를 갖고 있어 지배구조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구체적인 의사표시 방식을 생각해볼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동안 우리은행의 경영 자율성을 강조하던 기존 정부 입장과는 달리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겁니다.

일각에서 관치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우리은행은 오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 지배구조 등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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