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출범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비리 등으로 징계를 받은 직원만 해마다 수십 명에 이릅니다.
연초가 되면 모든 직원들에게 청렴서약서까지 받고 있는 LH의 이런 노력이 '공염불'이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서상준 기자 입니다.


【 기자 】
지난 2009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출범하면서 가장 먼저 강조했던 표어가 '클린 LH'였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이 표어가 무색하게도 뇌물수수 등 각종 비위로 징계를 받은 직원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재호 의원에 따르면, LH공사에서만 2015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각종 비위로 징계 처분을 받은 직원만 무려 75명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공사 지급자재 대금을 횡령하거나, 하도급 청탁을 받고 금품 수수를 하는 등 비위로 챙긴 향응 및 금품만 5억4천만 원이 넘습니다.

이 중 중징계에 해당하는 해임·파면 처분을 받은 직원이 전체 징계의 30%에 달하는 22명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박재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뇌물수수 혐의에 연루된 대부분이 시공에 직접 관여하는 협력업체들인데, 비리의 온상으로 낙인찍힌 LH의 공직기강 재확립을 위해 철저한 감사를 요구할 것입니다."

한편 LH는 매년 내부 감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위로 인한 징계 대상자는 점차 늘고 있어 내부 감사의 실효성까지 문제로 지적됩니다.

매일경제TV 서상준 입니다.

[서상준 기자/ssjun@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