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급락세가 진정되면서 반등 시도가 나타났습니다.

미국 증시는 3대 지수 모두 혼조세를 나타내며 큰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3.25%까지 급등했다가, 폭등세가 멈추가 3.21까지 0.8% 정도 하락한 것이 시장 투자심리 회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가 유입됐고, 유가 상승에 따라 정유주가 상승한 것이 시장 반등 요인이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협상을 할 준비가 안돼 있다"라고 밝히면서 미중 무역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대두되고, 연준을 향해 "금리 인상이 너무 빠르다"고 돌출발언을 한 것이 시장에 혼란을 야기시켰습니다. FAANG 기업 대부분은 저가 매수가 유입되면서 소폭 상승했지만 알파벳은 0.93% 하락했고, 반도체 관련주들은 여전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유가 상승으로 정유주가 강세를 보였고 월마트, 스타벅스 등 경기 관련 소비주가 상승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21%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14% 하락, 나스닥 지수는 0.03%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브렉시트 협상과 이탈리아 재정 위기, 미 국채금리 급등 등 여러 불안 요소가 있었지만 최근 급락 조정에 따른 반발 매수 유입과 국제유가 상승 덕분에 소폭 상승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영국 증시는 0.06% 상승했고 독일은 0.25%, 프랑스는 0.35%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한글날 휴일로 휴장한 가운데 최근 미 국채금리 급등으로 인한 신흥국 자본유출의 타격을 강하게 받고 있습니다. 다만 터키, 브라질,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등 전통적으로 외화부채 비율이 높고 고물가에 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기 국가들과 대한민국의 펀더멘탈은 확연히 다를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미 국채금리 급등세가 진정된다면 우리시장은 가장 빠르게 반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약바이오, IT, 2차 전지 등 주도주섹터는 단기 급락 조정에 따른 가격 메리트가 더욱 커진 만큼 특히 3~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 종목들 위주로 저가 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미 10년물 국채금리 급등세가 멈추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흥국 투자심리가 개선될 여지가 있는 만큼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 여부가 우리시장의 결정적인 반등 조건입니다. 10월 환율 조작국지정을 앞두고 중국 위안화 환율 동향 및 상해증시 반등 여부도 우리시장의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위한화 평가절하 움직임은 미국을 더욱 자극할 수 있고, 지준율인하 및 주식투자 범위 확대 등 시장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할 것인지도 주목해 봐야 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