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4대강 입찰 담합'으로 제재를 받은 건설사들이 20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기금 출연을 약속해 놓고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모범을 보여야 할 10대 건설사 중 대림산업은 납부계획은 물론 이행계획서도 내지 않았습니다.
서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4대강 '입찰 담합'으로 행정제재를 받은 건설사는 총 69곳.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 10대 건설사는 물론 이름만 대면 알만한 곳들이 망라됐습니다.

당시 이들 회사는 정부로부터 '4대강 입찰 담합'으로 제재를 받자, 사면을 대가로 2천억 원 규모의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겠다고 '통 큰' 기부 약속을 했습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사회공헌기금에 납부한 금액은 고작 60억 원.

이 마저도 사면 조건으로 내 건 2천19억원의 2.9%에 불과합니다.

특히 대림산업은 기금 납부계획 CEO 확약서나 이행계획서조차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대림산업 측은 이사회 결정에 따라 납부 여부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는 입장만 되풀이 했습니다.

▶ 인터뷰(☎) : 대림산업 관계자
- "저희는 이사회 결정에 따라서 진행하겠다고 했는데요. (네)저희는 그래서 지금 검토 중입니다. (네)안내겠다. 이런 건 아니구요. 올해 안에 결정될 것…."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강훈식 의원은 약속이행을 독려하기 위해 올해 국정감사에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 인터뷰(☎) :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4대강 참여 건설사들이 '입찰 담합' 사면을 조건으로, 국민앞에서 20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기금 출연을 약속했지만 사실상 흐지부지된 상황입니다. 특히 대림산업은 CEO확약서 및 이행계획서도 제출하지 않고 있어 이번 국감에 부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상태입니다."

한편 올해 배정된 출연금을 추가로 내지 않은 포스코건설과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SK건설은 올해 말이나 내년에 합산해 납부하겠다는 CEO확약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매일경제TV 서상준 입니다.

[서상준 기자/ssj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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