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정감사가 모레부터 시작되지만, 증인 명단에 오른 기업인들 상당수가 불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벌써부터 맥빠진 국감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회의 보여주기식, 망신주기 구태가 여전하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문은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정기국회의 꽃으로 불리는 국정감사.
올해도 많은 기업인들의 이름이 증인 명단에 줄줄이 올랐습니다.
특히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삼성과 LG,
SK텔레콤,
카카오 등 전자·IT 업계의 주요 수장들을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상당수가 불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자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무책임하고 불성실한 행태라며, 타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하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반면에 매년 국감 때마다 같은 논쟁이 반복되는 현실을 놓고 업계 시각은 회의적입니다.
지난해의 경우 주요 CEO들이 대거 증인으로 나와 관심을 끌었지만, 질문은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등 몇사람에게만 집중됐습니다.
특히 바쁜 기업인들을 10시간 넘게 앉혀놓고 질문을 하지 않거나 면박주기에만 급급하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결국 테이블에 오르는 이슈들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데도 매년 같은 증인들을 무더기로 소환하는 구태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국정감사를 정쟁의 수단으로 활용하거나 의원 개인의 업적을 과시하려는 관행이 여전한 가운데 올해도 이같은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매일경제TV 문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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