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3대 지수가 이틀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국채금리 급등세를 야기했고 이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로 반도체, 기술주, 제약바이오 등 대부분 업종에 대한 매도세를 자극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 내용이 통화정책과 관련된 긴장감을 고조시킨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유러 증시 역시 글로벌 증시 급락세와 함께 동반 하락 했습니다. 아시아증시는 신
흥국 시장에 대한 우려로 일주일 내내 급락했고 유럽 증시 역시 미중 무역전쟁, 이탈리아 재정 위기, 수출 둔화 우려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9월 이후 반등폭의 절반 이상을 반납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4번째 평양을 방문하면서 김정은 위원장과 독대했습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사찰을 위한 전문가 초정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비핵화와 종전선거, 그리고 플러스 알파에 대한 통큰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2차 북미정상회담도 시기가 좀 더 앞당겨 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이번 주(10.8~10.14) 주요 일정 및 이벤트 *
10월 8일(월) : 독일 8월 산업생산, 유로존 10월 센틱스 투자자 기대지수
10월 9일(화) : 한글날 휴장, 독일 8월 수출입, 미국 9월 NFIB 소기업 낙관지수
10월 10일(수) : 9월 금융안정회의 의사록 공개,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
10월 11일(목) : 옵션만기일,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근원소비자물가지수
10월 12일(금) : 한국 9월 실업률, 중국9월 수출입, 미국 9월 수출입
낙관론이 우세했던 시장의 전망과 달리 10월 초 국내증시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패니셀의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에서 연일 투매에 나서고 있고 특히 외국인은 최근 5거래일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만 1조 3천억이 넘는 매도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9월 미국 FOMC 금리인상 단행 이후 성명서와 기자회견을 통해 통화정책 불확실이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판단됐지만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 이후 금리인상 기조 변화에 대한 우려가 급격하게 표출되면서 미 10년물 국채금리 급등, 달러 강세로 이어졌고 이는 신
흥국 시장 외국인 투자심리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3.3% 대 단기저항에 진입했고, 달러인덱스는 96~98p 구간 연중 고점 부근에서 추가 상승이 제한적입니다. 원달러 환율 역시 1,130원 상방 저항에 직면한 만큼 이번 금리 발작으로 인한 추가적인 급락세가 나타날 가능성의 미미합니다. 다만,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와 신
흥국 자본유출에 대한 우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신
흥국의 경기회복 타격 등 악재가 여전히 도사리고 있는 만큼 이번 주 시장에서도 외국인의 수급심리가 우리시장 반등의 결정적인 전제조건이 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 11일로 예정되어 있는 미국의 9월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단기적으로 미국의 물가상승 압력이 시장의 우려보다 강하지 않다는 점이 각종 지표를 통해 확인된다면 금리인상 및 국채금리 급등 현상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3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17조 5천억의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가는 미래가치의 반영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최근 지속적으로 제기된 메모리 반도체 업황 고점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입니다. 다만, 이익 대비 주가 밸류에이션 측면과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 유입, 경쟁 기업 대비 현저한 저평가 매력 등을 감안했을 때 결국 우리시장 반등의 트리거는 대형 IT섹터 쪽에서 찾아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한 실적시즌 시작과 함께 시장 컨센서스가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된 만큼 낮아진 눈높이와 최근 시장 급락 조정으로 우리시장의 저평가 매력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시장의 투자심리가 심각하게 위축된 상황에서 작은 악재에도 주가가 크게 출렁거릴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 봐야 합니다.
아모레퍼시픽 실적 부진 우려와 중국의 따이공 규제 등으로 화장품 등 중국수혜주가 엄청난 급락세를 연출한 점이 좋은 사례입니다. 당분가 좋은 종목을 찾기 보다는 악재가 없는 종목으로 선택과 집중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 될 것이고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급락 조정 이후 반등 장세를 염두해 둔 방어적 전략이 유효할 것입니다.
실적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는 대형 IT, 하반기 대규모 투자사이클에 진입한 5G, 지수 추종 성장섹터인 제약바이오와 2차 전지, 악재로 인한 강한 투매가 진행된 중국 소비수혜주는 시장 반등 시 반드시 주목해 봐야하는 섹터입니다. 국내 증시 반등의 선봉은 역시 외국인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11일 옵션만기일을 전후로 외국인의 포지션 올오버를위한 매수 전환, 기관의 배당 차익거래를 위한 저가 매수 유입 등에 대한 기대감은 살아있습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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