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영비리와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받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항소심 선고 공판이 내일(5일) 열립니다.
항소심 결과에 따라 재계 5위 롯데그룹의 경영에도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인데요.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월 신동빈 회장이 수감되면서, 롯데의 주요 사업들은 중단되거나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그룹 캐시카우로 떠오른 롯데케미칼의 경우 수조 원대 해외투자 결정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롯데가 4조 원을 투자해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건설의 경우 중단된 상황.

지난달 한국을 찾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황각규 부회장과 면담할 만큼 관심이 크지만, 결정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또 3조4천억 원을 투자한 미국 루이지애나 에틸렌 공장의 경우 준공식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초청할 계획인데, 일정도 못 잡고 있다는 게 롯데 측 설명입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미국 의회에 한국이 이렇게 투자(에틸렌 공장 건설)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하지 않나 싶지만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내에선 지주사 전환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롯데지주는 공정거래법상 2년 기한인 내년 10월까지 금융계열사 지분을 정리하는 등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해야 합니다.

금융계열사 매각, 롯데물산과 지분 교환 등 개편 시나리오는 무성하지만 정작 실행에는 옮기지 못하는 처지입니다.

결국 이번 재판 결과에 따라 롯데그룹의 명운이 달려있어 롯데는 물론 업계 전체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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