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가계통신비 절감 목적의 알뜰폰이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가 실질적인 지원에 나섰음에도 업계 부진이 쉽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유가 무엇인지 유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1년 통신업계의 주목을 받으며 시작된 알뜰폰.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사의 통신망을 도매가로 빌려 사업하는 것으로 기존 통신비보다 30% 저렴하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특징입니다.

특히 이통3사와 같은 품질의 서비스를 싼 가격에 받을 수 있어 도입 초기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7년이 지난 현재, 알뜰폰은 사업 부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벌써 올해 들어 49만명이 알뜰폰에서이통사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반면 이통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고객은 오히려 18.7% 감소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정부는 알뜰폰 사업자의 전파사용료 감면도 지난달 말에서 내년 12월31일까지로 연장했고,

알뜰통신사업 영업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던 도매대가도 인하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알뜰폰 업계는 단기적이 아닌 중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통사들이 25% 선택약정할인과 보편요금제 도입을 추진하면서 알뜰폰의 경쟁력이 힘을 잃고 있어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알뜰폰 업계 관계자
- "전반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통사가 저가요금제 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보편요금제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도매대가도 크게 개선된 것은 아니어서 상황을 반전 시킬만한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내년 3월 통신시장에 새롭게 열릴 5G를 앞두고 이통사들은 데이타 중심의 서비스를 내놓고 있어 알뜰폰의 경쟁력 부진은 더 심화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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