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기술주들의 하락으로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마감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와의 NAFTA 재협상이 재개된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 관련 리스크가 여전히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이날은 SNS 관련주들이 의회 출석해 지난 2016년 러시아 대선개입 관련 언급을 하면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용을 더 많이 지출하겠다고 밝히면서 주가에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트위터가 6% 넘게 하락했고 페이스북은 2.33% 하락했습니다. 아마존, 애플 등 최근 신고가 랠리를 펼치던 대장주들 역시 조정을 받았고 반도체 관련주도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이번 주 후반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최근 일어나고 있는 신흥국발 위기설이 여전히 시장의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건설주, 중장비관련주, 소매주 등이 비교적 선방하면서 다우지수는 홀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09%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28%, 나스닥 지수는 1.19%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 신흥국 위기설, 미국시장 조정 등이 유럽 시장의 하락세를 주도했습니다. 미국-캐나다의 협상이 재개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으로 여전히 불안감이 감돌고 있고 이탈리아의 재정위기 등 불안 요인도 시장의 잠재적인 위협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영국 증시는 1.00% 하락했고 독일은 1.39%, 프랑스는 1.54%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장 후반 외국인의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양대 지수 모두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2% 넘게 하락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최근 시장 상승을 주도했던 제약바이오 업종이 조정을 받으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습니다.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된 불확실성, 신흥국 위기설 등이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장 막판 급격한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남북 특사단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직접 전달하면서 다시 한 번 비핵화와 남북경협과 관련된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2천억 달러 추가 관세 부과에 대한 공청회 시한이 만료되면서 추가 관세 부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고 미국과 캐나다의 재협상 역시 순탄치 않은 여정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글로벌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우리시장은 연중 최저점 갱신 이후 1차 반등에 성공했고, 일정 부분 조정의 과정을 거치면서 코스피 2,300p, 코스닥 800p 안착을 위한 지지력 테스트를 거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로벌 무역전쟁 관련 불확실성, 미국의 금리인상과 신흥국 위기 등 대외변수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서 지수의 급격한 상승 보다는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는 변동성 장세, 업종을 키맞추기를 위한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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