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에서 인기있는 수입 자동차 브랜드들이 판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화재사고 등 잇단 구설수에 오른 BMW와 벤츠의 판매량이 올해 들어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들어 40여 대 넘는 차량이 불에 탄 BMW.
화재 원인을 소비자 과실로 돌리던 BMW는 잇단 사고에 결국 문제를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사고가 불거진 지난 7월 BMW의 간판 모델인 520d의 판매량은 전 달 대비 절반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13만 대 수준이었던 2012년에 비해 5년 만에 80%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수입차 판매량은 15%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보이며 '전성시대'라고도 불렸지만, 최근 잇따른 사고로 성장세가 주춤해졌습니다.
BMW와 벤츠의 부진과 함께 수입차들의 8월 판매 실적은 올해 판매량 가운데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월평균 5500여 대가 팔리던 BMW의 8월 판매량은 1/3로 줄었고, 메르세데스 벤츠 역시 재고 부족 등으로 판매량이 반토막났습니다.
▶ 인터뷰(☎) : 수입차 판매업체 관계자
- "전반적으로 수입차에 대한 문의가 많이 줄었습니다. 화재사고라던지 배출가스 조작 등 여러 문제들에 대해 국민의 반발이 심한 것 같습니다."
반면, 판매 악화를 겪은 인기 수입차들의 부진 속 아우디폭스바겐그룹은 2년 만에 판매량 업계 1위를 탈환했습니다.
▶ 스탠딩 : 이명진 / 기자
- "올해 연말까지로 예상된 BMW 리콜 사태 등 수입차들의 전반적인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 수입차 시장의 1위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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