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욕설 파문'으로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이 물러난 뒤 대웅제약이 기업문화 혁신안을 내놨지만, 조직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의지가 안 보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웅제약은 어제(4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기업문화 컨설팅 전문업체 선정절차에 돌입했다"며 "임직원 의견 조사와 조직 현황 등 기업문화를 분석해 혁신방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혁신안에는 직원들이 일에 몰입할 수 있도록 5년 근무마다 1~2개월의 유급 휴가를 제공하고, 휴가 기간에 자기 계발을 위한 교육에 참여할 경우 최대 100만원까지 교육비를 지원한다는 낸용 등이 담겨 있습니다.

대웅제약은 성과 우수 임직원에게 모두 15억 원 규모의 스톡옵션 등을 부여한다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제약업계에선 대웅제약의 혁신안이 직원 복지제도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유의 제왕적 조직문화를 뜯어고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빠져 있다는 이유입니다.

앞서 윤 전 회장은 직원에 욕설하는 음성파일이 한 방송사를 통해 공개되며 회사 내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했으며, 현재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상훈 기자 / bomn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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