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미국 증시 휴장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9월 첫 영업일 노동절로 휴장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리카 정상들과의 연쇄회동 등 국내 일정이 산적해 있다는 이유로 9.9절 평양방문을 취소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미진한 비핵화 논의의 주범이 중국이라고 비난했던 점에 부담을 느낀 중국 측의 태도 변화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주 추가 2천억 달러 관세 부과 및 캐나다와의 재협상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노동절 휴장 이후 글로벌 무역전쟁 불확실성이 미국 증시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유럽 증시는 자동차 관련주들의 부진으로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영국 증시는 파운드화 가치 하락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독일은 무역갈등 지속에 따른 자동차 종목들의 하락으로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최근 유럽 연합 측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동차 상호 무관세'를 제안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스바겐, 다임러, BMW 등 독일 자동차주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영국 증시는 0.97% 상승했고 독일은 0.14% 하락, 프랑스는 0.13%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양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의 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실망감과 미중 무역전쟁 우려로 외국인이 오랜만에 적극적인 매도에 나서면서 시장 약세를 주도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2%대 조정을 받았고 애플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LG이노텍이 3% 이상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일부 제약바이오 종목과 남북경협주가 강세를 보였고 2차전지, 중국수혜주들은 조정을 받았습니다.

이번 주는 글로벌 무역전쟁 관련 이슈, 미국 고용지표 발표 등 몇 가지 불확실성을 앞두고 지수의 강한 상승 보다는 종목 장세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투자심리가 뚜렷하게 살아나고 있는 제약바이오 업종, 사드 보복 완화에 따른 수혜주인 화장품 업종, 특사단 파견에 따른 비핵화 진전 기대감이 유효한 남북 경협주, 낙폭 과대 IT 종목 등의 순환매를 염두해 둔 선취매 전략이 유효할 것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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