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째 동결했습니다.
지난 달 취업자 수가 5천 명 늘어나는 데 그치는 등 '일자리 쇼크'가 금리인상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이 예상대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1.50%로 인상한 이후 9개월째 유지했습니다.
대외 불확실성이 있어 금리인상 시점을 더 늦추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잠재성장세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그 성장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조금 더 짚어보겠다.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곧바로 판단하기에는 아직은 좀 신중히 짚어봐야겠다는 생각이고…"
다음달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올리면 한미간 금리차는 0.75%로 확대되고, 한은이 연내 금리를 동결하면 역대 최대인 1.0%포인트까지 벌어져 자본유출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처럼 금리인상의 명분이 충분하지만 '일자리 쇼크'가 한국은행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취업자수 증가폭이 5천 명을 기록하며 금융위기 이후 가장 부진한 고용 성적표를 받은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 인터뷰 :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최근 발표된 부진한 고용지표라든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소비심리를 감안하면 한은의 금리 동결은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4분기에 올리는 것도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한국은행은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음을 우회적으로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상황을 고려하면 연내 금리인상이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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