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채권 발행 과정에서 시장 가격을 왜곡한 정황에 대해 금융당국이 조사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금감원은 KB증권이 채권 발행 대표주관을 맡고도 간접적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한 정황을 발견하고 내부적으로 자료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지난달 26일 발행된
우리은행의 4천억 원 규모 신종자본증권과 이달 29일 발행된 신한금융지주의 4천억 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 과정이 조사 대상입니다.
KB증권은 두 건에서 수요예측에 참여할 수 있는 다른 중·소형사들에 참여를 요청한 뒤 채권유통시장을 통해 이를 되사온 것으로 보입니다.
채권 가격 결정에 참여해서는 안 되는 발행주관사가 수요예측에 참여한 정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기관투자가들이 왜곡된 가격으로 채권을 받았을 뿐 아니라 채권을 확보할 수 있었던 투자자들도 주간사 참여로 인해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셈이 됩니다.
KB증권 측은 이에 대해 "주관사로서 수요예측에 참여한 바가 없으며, 발행공시 이후 지점에서 수요 문의가 많이 들어와 수요예측 이후 유통시장에서 매수해 판매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금감원도 "KB증권의 혐의점이 명확하지 않고, KB증권에 대한 검사 여부도 정해진 바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