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루사'로 유명한
대웅제약의 윤재승 회장이 얼마전 폭언과 욕설로 회사를 떠났는데요.
그런데, 일각에서는 지분율 우위를 앞세워 머지 않아 복귀할 것이란 시각도 내놓고 있습니다.
박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윤재승 회장 욕설)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욕설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이 결국 회사를 떠났습니다.
윤 회장은 지난 28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대웅 대표이사와 등기임원,
대웅제약의 등기임원 직위를 모두 사임했다"며 "상처 받은 임직원에게 사과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습니다.
창업주인 윤영환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로 서울지검과 부산지검 등에서 검사로 일한 윤 회장은 지난 1995년
대웅제약에 입사했고, 2014년 9월 회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렇다면 윤 회장의 퇴진은 회사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대웅제약은 일단 윤재춘·전승호 공동대표가 위기를 수습해나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 인터뷰(☎) :
대웅제약 관계자
- "전문경영인 체제하에 더 성장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기업문화를 강화해 가겠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윤 회장이 지주회사인 ㈜대웅의 지분율 우위를 앞세워 언제든 복귀할 수 있다고 꼬집습니다.
실제로 지난 6월 말 현재 지분율을 보면, 윤재승 회장이 11.61%로 가장 많고, 첫째 형인 윤재용씨와 여동생 윤영씨가 각각 6.97%, 5.42%를 갖고 있습니다.
사실 윤재용씨와 윤영씨의 지분을 합치면 윤 회장의 지분율을 넘어서지만, 윤재용씨는 윤 회장의 우호세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9.7%의 주식을 보유해 윤 회장의 강력한 경쟁자였던 윤재훈 전 부회장이 최근 3년 새 주식을 모두 처분해 후계구도까지 정리된 상황.
▶ 인터뷰(☎) : 제약업계 관계자
- "회사를 나갔어도 지분은 그대로고, 눈에 보이지 않는 지배력이 있으니까… 여론이 잦아들면 언젠가 슬그머니 복귀하겠죠."
한편 윤 회장은 사임 표명을 한 지 사흘이 지났음에도 네이버 '커넥트재단'의 이사장직을 유지하고 있어 처신을 제대로 못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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