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LG가 오늘 오전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권영수 부회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했습니다.
권 부회장은 30년 가까이 금융과 재경 부문을 맡은 재무통이어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유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LG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권영수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습니다.
권 부회장의 등기 임원 임기는 2년.
LG그룹 정관상 이사의 임기는 3년 이내지만,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경영성과를 서둘러 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권 부회장은 1979년
LG전자 입사 후 디스플레이, 화학, 유플러스 등 LG그룹 핵심 계열사를 두루 거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LG디스플레이를 LCD 패널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회사로 성장시켰고, 최고재무책임자로서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재계에서는 재무에 밝은 권 부회장이 그룹 내부를 챙기면서 구광모 회장이 신성장동력을 발굴할 수 있도록 보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권 부회장은 불필요한 격식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LG유플러스를 이끌 당시 복장자율화와 PC오프제 등 조직문화를 바꾸는데 앞장섰고,
임원 보고를 받을 때도 격식을 갖추지 않고 보고서 분량을 현저히 줄인 '원페이지 보고'를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권 부회장의 이런 행보를 볼 때 LG 조직문화에 새바람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구광모 회장과 권영수 부회장 체제의 LG가 새롭게 시작하면서 연말에 있을 정기 임원인사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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