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용산에 있던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속속 이전하고 있는데요.
주한미군사령부까지 이 곳에 자리를 잡으면서 인근 주택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박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3년 5월 한·미 양국은 정상회담을 열고, 해방 이후 73년간 용산에 머무르던 주한미군을 평택 등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후 미8군사령부 등이 속속 평택에 새 둥지를 틀었고, 지난 6월 주한미군사령부까지 험프리스 기지에 자리를 잡으며 본격적인 평택시대를 알렸습니다.

캠프 험프리스는 여의도 면적의 5배인 1천467만7천㎡ 규모로, 외국에 있는 미군의 단일기지 중에선 가장 큽니다.

오는 2020년까지 평택에 들어올 주한미군은 4만5천여 명. 군무원과 가족까지 포함하면 약 8만5천 명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미군의 주거 수요를 충족하기엔 평택 내 주택 시설이 부족한 상황. 이에 미군을 대상으로 하는 렌탈하우스의 투자가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민원기 / 공인중개사(평택 팽성읍)
- "(미군기지 이전으로) 단기간에 급성장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임대 전망이나 수익성이 상당히 좋을 것으로 예측합니다. 물건 하나 나오면 서로 달라고 아우성이니까…"

실제로 평택 렌탈하우스는 미군 주택과에서 월세를 직접 지불해 연체 위험이 적고, 임대료가 높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오는 2060년까지 전체 주한미군이 유지되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특히 험프리스 정문 맞은 편에 조성되고 있는 로데오거리는 이태원에 버금가는 대규모 상권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성욱 / ㈜이룸 마케팅 팀장
- "풀옵션으로 가전·가구가 들어가 있고, 특히 미군이 선호하는 건조기가 있는 게 특징입니다. 일반투자자들도 관심 있게 볼 만한 상품입니다."

현재 이 곳에는 부동산 관련 회사들이 미래 수익성을 위해 하나 둘씩 터를 잡아 나가고 있는 상황.

▶ 스탠딩 : 박상훈 / 기자
- "주한미군 대규모 유입이라는 호재를 만나면서 평택은 제2의 용산 르네상스를 꿈꾸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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