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3대 지수 모두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미미했고, 숨고르기 장세가 연출됐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연설, 미국과 멕시코의 무역협상 타결 등 호재로 급등세를 연출하던 미국 증시는 미중 무역전쟁, 미국과 캐나다의 NAFTA 협상 등 여전히 남아있는 불확실성에 대해 관망세가 나타났고,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정유주들이 조정을 받았고 반도체, 기술주 안에서도 차별화 된 흐름이 전개되면서 강보합권에서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06%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03%, 나스닥 지수는 0.15%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전날 미국과 멕시코의 협상 타결 호재로 급등한 이후 오늘은 쉬어가는 흐름이 연출됐습니다. 최근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되면서 유로화 가치가 강세를 타면서 수출주들에게 부담을 안겼고,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정유주도 소폭 하락했습니다. 다만, 클렌코어와 같은 광산, 금속 관련주는 달러 약세로 인해 큰 폭으로 상승했고 무역협상 진전의 수혜주인 자동차 관련주는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영국 증시는 0.52% 상승했고 독일은 0.09% 하락, 프랑스는 0.11%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코스피, 코스닥 양대 지수 모두 전강후약의 흐름이 전개됐습니다. 미국, 유럽 시장의 강세에 비해 비교적 부진한 흐름이 나타났고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 집중한 자금흐름 탓에 우리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신
흥국 증시는 대부분 기대 이하의 흐름이 연출됐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자동차 관련주가 반등했고 건설, 조선 등 경기민감주가 낙폭 과대 구간에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시가 총액 상위 제약주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최근 강세를 보인 엔터/컨텐츠 관련주는 차익실현 물량이 대거 출회됐고 신약 개발과 관련된 제약바이오 업종은 중소형주 위주의 강세가 이어졌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저점 탈출 성공으로 중소형 장비, 소재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 역시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구간입니다.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많아 완화됐지만 미중 무역전쟁 리스크가 여전히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고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북한의 비핵화 관련 이슈도 시장의 투자심리 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글로벌 자금 역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회복되긴 했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 위주의 자금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글로벌 증시에서 신
흥국 시장이 소외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가 6거래일 연속으로 유입되는 등 지난 6~7월의 외국인 수급동향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낙폭과대 경기민감주와 제약바이오, 4차 산업 혁명 관련주 수혜주를 주목해 보시기 바랍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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