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1분기 부진했던 주요 카드사들의 실적이 2분기에도 여전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무래도 수수료 인하 영향이 큰데요.
이런 가운데 금융 당국이 카드수수료 인하 부담을 카드업계에만 지워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를 내놨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주요 카드사 중 2분기 실적 마이너스를 기록한 곳은 삼성과 신한,현대,롯데,우리카드 등 5곳입니다.

특히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1·2분기 연속 실적 악화의 여파로 신한금융그룹 내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 비중도 지난해 29%에서 15%로 뒷걸음질쳤습니다.

정부의 잇단 카드수수료 인하 정책 등 수익 내리막길의 요인이 커지는 상황.

최근에는 수수료가 아예 없는 '제로페이' 도입까지 추진돼 카드사들의 시름이 더 깊어졌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카드수수료 인하 부담을 카드사만 가져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어제(21일) 열린 국회 정무위에서 "카드수수료 추가 인하 여력이 있는지 확인하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7년에 걸쳐 이미 10차례 수수료를 낮춘 카드사에게 부담을 전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최 위원장은 소상공인을 위한 수수료 완화분을 사용자와 정부도 나눠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정부가 오늘(22일) 카드 수수료율을 2% 대로 낮추는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인하 부담을 나누겠다'던 목소리가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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