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의 '가동 중단'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는 25일을 전후로 남은 수주 잔량이 끝나기 때문인데요.
마찬가지로 육상플랜트 역시 일감 고갈을 눈 앞에 두고 있어 사업 축소 등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 부문의 마지막 수주 물량인 아랍에미리트(UAE) 나스르 원유생산설비.

약 일주일 뒤 현대중공업은 해당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공사가 끝나면 약 75만㎡ 해양사업부 공장의 가동은 기약없이 중단될 상황입니다.

이럴 경우 하청 근로자 2000여 명을 포함한 4600여 명은 당장 고용 불안에 내몰린 입장.

이런 상황에서 현대중공업이 최근 플랜트사업 부문 조직변경을 진행했습니다.

두 개의 엔지니어링부를 하나로 통합하고, 경영기획부와 고객지원부도 하나로 합쳤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조직 개편을 '업무 효율화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사실상 육상플랜트 사업의 축소 단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정흥준 / 노사관계연구본부 연구위원
- "공격적인 경영 전략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 환경, 플랜트에 대한 수주가 줄어든 것이거든요. 그러다보니 해양플랜트나 육상 플랜트(규모)를 줄이는 거고…."

경영실적도 내리막을 기록하며 지난 2015년 4조1천억대 규모였던 육상플랜트 부문 매출은 2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한편, 내년을 기점으로 육상플랜트의 남은 일감마저 고갈돼 사업 규모 축소가 곧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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