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고 있는데,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은행인데요.
국내 은행들이 이자장사를 통해 상반기에만 20조 원이 넘는 돈을 벌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8조4천억 원.

지난해와 비교하면 3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KB,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4대 은행의 순이익은 모두 1조 원을 훌쩍 넘습니다.

국내 경기와 달리 이같은 은행권의 나홀로 호황의 배경에는 이자이익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주요 은행들이 벌어들인 돈 가운데 80% 이상은 바로 여기서 나왔기 때문.

국내 은행들의 이자이익은 올해 상반기에 19조7천억 원으로 20조 원 문턱을 코앞에 뒀습니다.

▶ 인터뷰(☎) : 조남희 / 금융소비자원 대표
- "지금 국내 경기나 자영업자들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예대금리를 확대시키면서 자신들의 이익 확대만 꾀하려고 하는 것은 금융사의 사회적인 책임에 대해서 좀 무관심한 것이 아닌가…"

실제로 은행권의 예대금리 차이는 지난해 상반기 2.01%에서 올해 상반기 2.08%로 확대됐습니다.

예금금리는 찔끔 올리는 데 반해 대출금리는 더 크게 올려 사상최대 실적을 거둔 겁니다.

은행권의 이자장사가 지속하는 가운데 금리인상 추세가 굳어지면 서민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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