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터키 리스크가 다시 불거지면서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볼턴 안보보좌간과 주미 터키대사의 회동에도 불구하고 양국의 갈등은 점점 고조되는 모습입니다. 터키 법원은 미국인 목사 석방을 거부했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산 IT제품 불매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터키는 미국산 자동차, 쌀, 술 등에 폭탄 고율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에 이어 미-터키 갈등이 심화되면서 원자재 관련주는 일제히 급락했고 은행주 역시 반등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웰스파고의 목표주가 하향은 마이크론테크는 6% 넘게 급락했고 반도체 관련주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애플 만이 홀로 상승하면서 210달러 사상 최고가를 갱신했고 아마존, 페이스북 등 FANG 기업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다우지수는 0.54%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76%, 나스닥 지수는 1.23%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급락세를 연출했습니다. 중국 증시가 2%대 하락했고 미국과 터키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원자재 관련주와 정유주, 금융주가 하락세를 주도했고 대부분 업종이 약세 마감했습니다. 영국 증시는 1.49% 하락했고 독일은 1.58%, 프랑스는 1.82%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광복절로 휴장한 가운데 호재와 악재가 뒤섞인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8.15광복절 기념사를 통해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 및 통일 경제특구 조성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이 가시화 되고 있는 가운데 남북경협주들의 투자심리도 호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업들의 실적발표 결과 기대 이상의 2분기 실적 발표로 변동성 장세를 거치고 있는 우리시장은 그나마 신흥국 내 독보적인 안정성과 펀더멘탈 가치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터키발 악재가 다시 글로벌 증시 조정을 야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낙폭과대 IT, 제약바이오, 남북경협주 등으로의 순환매 장세를 대비한 전략이 유효합니다. 터키를 비롯한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의 통화 위기설이 여전히 시장을 옥죄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뉴스 플로우를 주도 면밀하게 체크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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