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어닝쇼크'로, 주가가 전일 대비 7%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습니다.

오늘(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쇼핑은 전 거래일 대비 1만4천500원(7.09%) 내린 19만 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롯데쇼핑은 지난 10일 장 종료 직후 전년보다 17% 줄어든 349억 원의 영업이익을 공시한 바 있습니다. 이는 당초 증권가 컨센서스였던 1천290억 원의 30%에도 못 미치는 액수였습니다.

이같이 영업이익이 저조한 것은 롯데마트(할인점)의 부진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롯데쇼핑은 할인점에서 총 78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최저임금 인상에 패션 브랜드 매장 철수까지 겹치며 국내 할인점은 380억 원의 적자를 봤습니다. 중국 등 해외 할인점도 손실이 계속되면서 410억 원 적자를 나타냈습니다.

전문가들은 롯데쇼핑의 실적 부진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국내 오프라인 마트 매장의 매출이 반등할 만한 모멘텀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증권사들은 롯데쇼핑의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목표주가와 투자 의견을 대부분 하향 조정했습니다.

KB증권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류'로 조정하고 목표가를 기존 27만5천 원에서 21만 원으로 낮췄습니다.

[박상훈 기자 / bomn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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