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게임업계가 사회공헌 활동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커진 몸집만큼 또다른 역할도 하겠다는 건데요.
박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게임업계 '빅3' 가운데 사회공헌에 가장 먼저 시동을 건 곳은 엔씨소프트.

엔씨는 지난 2012년 6월 창립 15주년을 계기로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을 설립했습니다.

엔씨재단은 그동안 발달장애인 올림픽 후원과 게임 기부플랫폼 개발, 소외계층 과학특별프로그램 등의 활동을 해온 데 이어, 지난달엔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촌에서 장학생들과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올 1~2월엔 '넷마블문화재단'과 '넥슨재단'도 공식 출범했습니다.

넷마블재단은 4년 전부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기업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 2016년부터는 청소년들이 실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도록 관련 아카데미도 운영 중입니다.

▶ 인터뷰(☎) : 이나영 / 넷마블문화재단 사무국장
- "게임·동화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배경으로 도서관·박물관을 세워 지역사회에 공헌하고자 합니다. 인재도 양성해 게임산업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자 합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공익재단 설립 배경에 의구심도 갖습니다.

겉으론 이익 환원 등 공공의 이익에 기여한다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실제론 지배주주들의 상속세·증여세 면제 등 편법·탈법의 수단이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권오인 / 경실련 경제정책팀장
- "(공익재단이)지배주주들의 경영권 승계나 절세·탈세의 수단으로 활용돼 왔던 문제들이 많았습니다. 본연의 공익사업에 자금이 투명하게 집행되도록 이사회 등에서 제대로 견제를 해야 합니다."

지난해 게임 '빅3'의 매출은 6조4천8백억 원.

올해는 이를 넘어 7조 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4차 산업혁명의 한 축으로 자리잡은 게임회사들이 커진 덩치만큼 올바른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나갈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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