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를 포함해 한진그룹 오너 일가를 둘러싼 의혹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계속 제보하고, 사측은 해명을 내놓는게 반복되고 있는데요.
오는 금요일에는 총수 일가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까지 열릴 예정입니다.
백가혜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조현민 / 전
대한항공 전무
- "심려를 끼쳐 드려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경찰 조사를 마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밀수와 탈세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같은 대답만 반복했습니다.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수상한 거래 의혹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관세청 조사 결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최근 5년 동안 외국에서 사용한 개인 신용카드 내역이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세청은 조 회장이 개인카드 대신 법인카드나 현금을 사용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범위를 넓혀 나가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직원들이 "회장 일가가 사용하는 카드는 따로 있다"고 지적하는 등 제보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
이러한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조 회장 일가의 혐의는 횡령이나 배임까지도 추가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항공 측은 오늘(2일) 반박자료를 내고 "조 회장이 해외 출장시 숙박비 등 소요 경비는 법인카드로 직접 결제하고 외부 인사와의 비즈니스 미팅시 발생하는 비용도 법인카드로 계산했다"고 밝혔습니다.
추가로 조 회장 일가가 미국 LA 별장에 고가의 가구를 들여놓으면서 이를 항공기 부품으로 속여 미국 세관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밀반입했다는 제보도 나왔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역시 "별장내 가구 등은 전 소유자로부터 인수받았고, 침대 등의 일부 가구는 미국에서 자비로 구입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대한항공 직원들은 "회사가 조직적으로 대응해 왔다"며 관련 의혹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 직원들은 오는 금요일 저녁, 조양호 일가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기로 해 파장은 더 커질 예정입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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