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GM이 GM 본사와 정부로부터 약 7조7천억 원의 자금을 지원받고 급한 불을 끄게 됐습니다.
이제 추락했던 판매량을 회복해 자생력을 갖추는 과제가 남았습니다.
백가혜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GM 정상화를 위한 정부와 GM간의 잠정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어제(26일) 정부와 산업은행, 그리고 미국 GM 본사가 한국GM에 43억5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조6천억 원을 신규 투자하는 내용에 조건부 합의했습니다.

GM은 뉴머니, 즉 신규투자 기준으로 약 3조8천억 원을 투입하고, 출자전환하는 올드머니까지 포함하면 총 6조9천억 원을 지원합니다.

산업은행은 지분율을 감안해 약 8천억 원을 투입합니다.

단, 한국GM에 대한 지원 조건으로 GM의 10년 이상 한국시장 체류와 중대한 의사결정에 대한 거부권을 획득했습니다.

양측은 세부적 내용을 확정하기 위한 협상을 지속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합의를 도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GM은 급락한 판매량 회복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댄 암만 / GM총괄사장
- "한국GM이 지속적인 성공을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은 수익성을 창출하며 성장해 나가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GM은 한국GM에 신차 2종을 배정할 방침인데, 한국GM이 그 전에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로 한국GM은 지난 1분기 글로벌 판매량이 12만여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가량 곤두박질쳤습니다.

국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비용절감을 통한 체질 개선도 시급합니다.

한편 산업은행과 GM의 협상 전제조건이었던 노사 임단협 잠정 합의안은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67.3%의 찬성률을 보이며 최종 가결됐습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