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대중공업의 노사 갈등이 파업의 기로에서 또다시 부딪히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분기 실적도 바닥권이어서 고민이 크다고 하는데, 이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지난 25일 울산조선소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습니다.

회사의 희망퇴직 구조조정에 반대한다는 게 주된 이유입니다.

노조는 앞서 사측에 임금 14만원 인상, 연차별 조합원 임금격차 조정 등을 요구했습니다.

반면, 사측은 생존을 위해 인력 감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

일감 부족으로 이미 3천여 명의 유휴인력이 발생한 만큼, 기본급 20% 반납 등 인건비 절감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이런 노사 갈등 속에서 현대중공업은 1분기 실적 역시 적자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가는 현대중공업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 감소하면서 800억 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원 / 유안타증권 연구원
- "영업 적자의 가장 큰 이유는 일단 매출 감소이고요. 올해 연간으로는 영업 적자의 흐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 결과는 이르면 27일 오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조합원 50% 이상이 파업에 찬성하면 다음달 중순 파업에 들어가는 수순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5년과 2016년 파업으로 인해 264억 원 규모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매일경제 TV 이명진입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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