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매일경제TV가 며칠 전 대형세단 재규어XF의 엔진 결함으로 인한 '시동 꺼짐' 사고를 보도했는데요.
이번엔 재규어 차량의 다른 엔진에서 현대기아차의 세타2 엔진 결함과 비슷한 결함이 발견돼 리콜 의견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재규어 3.0 V6 터보차저 디젤 엔진에서 현대·기아차의 세타2 엔진과 유사한 결함이 발견돼 조만간 리콜 의견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규어 SUV 모델인 F-페이스에서 나온 결함은 앞서 현대·기아차 17만대의 리콜, 시정조치에 들어간 것과 유사한 중대 결함으로 주행중 '시동 꺼짐'을 유발합니다.

따라서 자칫 대형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재규어의 해당 엔진 장착 차량은 지난해 말부터 시동 꺼짐 현상이 잦아지면서 고객 불만이 속출했고,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결함을 발견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연구원 측은 "해당 엔진에서 유발된 시동 꺼짐이 단순한 프로그램 오류가 아닌 물리적인 문제로 인한 것"이라며 "현대차의 세타2 엔진 결함과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지만, 원인은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자동차안전연구원 관계자
- "조사하는 과정에서 좀 더 몇 가지 복합적인 문제가 나오기 시작해서 그것까지 완전히 정리하려고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습니다."

연구원 측은 추가 문제가 발견되면서 조사기간이 길어졌지만,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마치고 국토부에 리콜 사례로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조사 결과가 나오더라도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가 자발적 리콜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자동차 제조사는 운행중에 시동이 꺼질 수 있다고 단순하게 얘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야밤에 비가 올 때 고속도로 1차선을 100km 달리고 있을때 시동이 꺼지면 죽다 살아나는 셈입니다. "

앞서 현대차의 경우 세타2 엔진 결함이 결론나기 전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수입업체들도 소비자 안전을 위해 스스로 시정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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