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둔화 전망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날 캐터필라, 쓰리엠 등은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상승 출발했지만 향후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6%가 넘는 급락세를 연출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최근 2월 이후 다시 한 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를 돌파하면서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공포를 재현했습니다. 알파벳 역시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2분기 전망이 어둡게 나오자 3% 넘게 하락했고 FAANG 기업 등 기술주도 일제히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다만, 장 막판 반도체 관련주들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였고 인텔은 소폭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1.74%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1.34%, 나스닥 지수는 1.70%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유럽 시장이 열리는 동안 국제유가가 1% 넘게 급등하면서 하락폭을 제한했지만 유럽 시장 마감 후 국제유가가 1% 넘게 급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악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달러강세 전망에 따른 유로화 약세 분위기는 그나마 유럽 시장의 긍정적인 이슈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영국 증시는 0.36% 상승했고 독일은 0.17% 하락, 프랑스는 0.10%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양대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미국 애플 악재로 일제히 약세를 보였고 대형 IT 종목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매로 대부분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은 장 초반 제약바이오와 중국수혜주가 반등에 나서면서 지수 880p를 회복하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장 후반 하락 반전했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바이로메드, 메디톡스, 휴젤 등 시총 상위 종목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매 속에 급락했고 제약바이오 종목들 역시 반등에 실패했습니다. 다만, 남북관계 회복과 한중관계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국 수혜주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한 것은 그나마 위안이었습니다.

당분간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실적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시장은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스닥 지순 864p 단기 저점 테스트가 진행되는 과정으로 최근 낙폭이 컸던 제약바이오, 2차전지, 중국 수혜주 등은 조정 시 매수 관점 여전히 유효합니다.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우려가 2월 공포를 재현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이 우리시장의 가장 큰 악재로 보입니다. 단기 조정 이후 외국인 수급이 터닝할 때가 지수 하락의 끝자락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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