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공식적인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여론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유재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조양호 회장이 최근 불거진 갑질 논란에 대해사죄했습니다.

모든 것이 조 회장 본인의 불찰이고, 잘못이기 때문에 사죄하겠다는 뜻을 사과문을 통해 밝혔습니다.

이에 조현아 사장과 조현민 전무를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조 회장의 사과에도 여론은 싸늘합니다.

지난 2014년 '땅콩회항' 사태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조현아 사장이 복귀한 것처럼 조현민 전무의 사퇴도 여론을 의식한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입니다.

여론이 잠잠해진 틈을 타 조현아 사장이 경영일선에 뛰어들었던 전례를 미뤄 볼 때 조현민 전무에 대한 처분은 겉치레 행동에 불과하다는 것.

또 사과문에 검·경과 관세청 수사를 제대로 받겠다는 약속이 없다는 점도 진정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입니다.

따라서 그동안 대한항공의 갑질 논란이 계속 된 만큼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

무엇보다 조양호 회장이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대한항공의 권위적 조직문화가 바뀔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안진걸 / 참여연대 시민위원장
- "조현민·조현아 씨를 사퇴시킨다고 하지만, 언제든 복귀할 수 있어 진정성이 부족한 꼼수라고 평가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진정으로 해결하려면 조양호 회장 본인, 조씨 일가가 깨끗히 책임지고, 국민에게 사과하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약속을 발표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갑질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사과문을 발표한 조양호 회장이 본인의 거취에 대한 표명에도 나설지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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