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증시는 국채금리 급등이 2월 시장 하락 공포를 다시 야기하면서 3대 지수 모두 크게 하락했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갱신하면서 최근 국제유가 급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과 함께 인플레이션 공포를 다시 상기시켰습니다. 다우지수는 0.82%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85%, 나스닥 지수는 1.27%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최근 단기 반등 이후 숨고르기가 전개됐습니다. 특별한 호재가 없는 가운데 유가 상승과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미국 국채금리 급등 등 호재와 악재가 뒤섞이면서 방향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영국 증시는 0.54% 상승했고 독일은 0.21% 하락, 프랑스는 0.39% 상승 마감했습니다.

* 이번 주(4.23~4.29) 주요일정 및 이벤트 *
4월 23일(월) : 한국 4월 수출입 동향, 미국 4월 마킷 제조업PMI지수
4월 24일(화) : 미국 3월 신규주택 판매건수, 미국 4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
4월 25일(수) : 한국 4월 소비자심리지수, 일본 2월 산업활동지수
4월 26일(목) : ECB 통화정책회의, 한국 1분기 GDP, 미국 3월 도소매 재고
4월 27일(금) : 남북정상회담, BOJ 4월 금융정책위원회, 미국 1분기 GDP

이번 주는 통화정책 이벤트가 예고되어 있습니다. ECB와 일본의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미국을 필두로 긴축 논의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과 ECB의 양적완화 속도 조절에 대한 코멘트가 시장에 중요한 함의를 가질 수 있는 시점입니다. 특히 지난 주후반 미국 증시 10년물 국채금리 급등으로 2월 위기가 다시 재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과 유럽의 통화정책 스탠스는 글로벌 증시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 세계가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와 핵폐기에 대해 "신중한 환영"의 입장을 보내고 있습니다. 과거 여러차례 양면전술에 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 북한의 선제적 조치에도 조심스러운 기대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확실한 핵폐기 의지를 보였기 때문에 이제 북한은 정상회담 간 확실한 반대급부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고, 대한민국과 미국 역시 합당한 조치(UN제제 완화, 평화협정, 경제지원 등) 마련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분석이 가능합니다.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송전, 철도, 건설, 비료, 가스관 등 남북 경제협력 관련 섹터가 일제히 급등세를 연출한 상황에서 이제는 남북 정상회담 이후 구체적인 성과와 경제협력 사항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북핵 폐기와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는 단순히 경협주에만 국한될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중장기 관점의 실질적 수혜주 찾기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2년 만에 성사된 한중 경제위원회에서 다시 한 번 사드보복 해제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노영민 주중 대사가 이번 주 선양 방문을 통해 중국 선양 롯데타운 건설 재개의 물꼬를 틀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사드 보복 해제에 따른 중국 수혜주에 대한 관심도 이번 주 좋은 투자전략이 될 수 있을 겁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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