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앞서 백가혜 기자의 리포트 살펴봤습니다.
한국GM 소식, 취재기자와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나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한국GM이 오늘 저녁 이사회를 열죠?

【 기자 】
네, 이사회에는 카허 카젬 사장과 채권단 등 10명이 참석할 전망입니다.

이사회에선 법정관리에 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이는데요.

댄 암만 GM 총괄사장은 앞서 "구조조정 합의 마감 시한은 20일이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에 심도 싶은 논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 앵커멘트 】
하지만 법정관리 분수령인 임단협 합의가 진척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 기자 】
네, 한국GM 노사는 어제 8시간이 넘게 임단협 교섭을 가졌지만 간극을 좁히지 못했고, 오늘 1시부터 교섭을 재개했다가 30분 만에 중단된 뒤, 또 재개할 예정입니다.

사측은 비용감축 문제를 우선 합의하자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군산공장 직원 문제와 미래발전방안 등을 비용감축과 함께 일괄 타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그 동안 GM본사가 3차례에 걸쳐 데드라인을 연기했었는데, 이번에도 연기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지 않을까요?

【 기자 】
이번에는 연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앞의 기사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현재는 27일까지 기다릴 것이라는 의견이 많은 것 같습니다.

GM은 노사합의가 관심 밖인 상황이고, 27일까지 산은에 투자를 결정하라고 했기 때문에 그때까진 기다릴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인데요.

다만 GM이 정말 그렇게 결정할지는 좀더 지켜봐야 알 것 같습니다.

【 앵커멘트 】
'물벼락 갑질' 논란으로 시작된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 파문이 한진그룹 총수 일가로 번지고 있습니다.
필요한 물품을 밀반입하기 위해 내부 전담팀을 운영했다는 게 알려졌죠?

【 기자 】
네, 종류도 다양합니다.

명품뿐만 아니라 가구나 인테리어 용품, 아동복, 속옷, 소시지까지 해외에서 구매한 물품을 들여왔다는 건데요.

주로 감시가 소홀한 새벽 시간 항공편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 앵커멘트 】
햄이나 치즈, 소시지 등은 검역없이는 아예 반입이 금지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아무리 새벽 시간 항공편을 이용했다지만, 이렇게 허술할 수 있습니까.

【 기자 】
대한항공 직원들은 이에 대해 상주직원 통로를 통해 드나들었다고 말했는데요.

상주직원 통로는 항공사나 공항공사 등 공항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업무 목적으로 세관이나 출국장을 드나들 때 이용합니다.

이 통로를 이용하려면 사전에 공항공사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 통로에는 세관 요원이 없기 때문에 보안 검색이 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직원들은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조양호 회장 부부와 3남매가 최근 5년간 해외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재벌가의 갑질 파문이 CJ까지도 번졌습니다.
CJ 이재현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도 갑질 논란에 휩싸였죠?

【 기자 】
이재환 대표의 수행비서는 어제 한 방송에 자신이 겪은 이재환 대표의 부적절한 행동들을 폭로했는데요.

이 비서는 "이재환 대표가 용변을 보는 용도로 사용한 바가지를 비우고 씻으며 일과를 시작했다", "멜론을 원하는 방향으로 안 자르면 혼났다", "'왜 개념없이 불법 유턴도 안 하냐'고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재환 대표는 오늘(20일) CJ그룹 홍보실을 통해 "모든 게 제가 부족해 일어난 일로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습니다.

【 앵커멘트 】
좀 밝은 이야기로 넘어가볼까요?
투자자의 은퇴시점을 맞춰놓고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자산배분펀드를 타깃데이트펀드, TDF라고 합니다.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자산운용사들도 이 TDF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 기자 】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어제 기준 국내 출시된 TDF의 설정액은 9,300억 원을 넘어섰고요.

연초 이후로만 2,6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습니다.

수익률도 좋은데, 최근 1년 수익률은 9.26%를 기록했습니다.

삼성과 미래, 한투 등의 운용사들도 이에 따라 잇따라 TDF를 운용중이고, 최근에는 한화자산운용도 TDF를 출시했습니다.

【 앵커멘트 】
이렇게 자산운용사들이 TDF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기자 】
아무래도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국내 퇴직연금 시장 적립금 규모는 168조 원으로, 전년보다 15% 가량 증가했습니다.

한화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상품을 투자자문해주는 JP모간에서 TDF 전문가가 방한을 했거든요.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캐서린 로이 / JP모간 은퇴전략부문 총괄 대표
- "(한국 시장은) 많이 진화해나가고 있고, 혁신을 이루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 앞으로 성공적으로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저축을 많이 해야 한다는 인식이 많이 자리잡은 것 같습니다. 이와 함께 제대로 (은퇴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아무 곳이나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영악하게 부를 늘릴 수 있는 방법에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인식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 앵커멘트 】
근데 사실 앞서 말씀드렸듯이 TDF도 여러 운용사에서 출시해서 어떤 TDF를 고르는 것이 좋을지를 잘 모르겠거든요.

【 기자 】
TDF 시리즈를 보면 은퇴시점까지 주식비중이 최저 2%에서 최대 55%까지 있고요.

자산군별로는 해외투자비중이 다양합니다.

이때문에 투자자가 자신에게 적합한 TDF를 찾는 게 중요한데요.

전문가의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캐서린 로이 / JP모간 은퇴전략부문 총괄 대표
- "TDF를 고르는데 있어서 TDF마다 갖고 있는 철학이 무엇인지, 무엇이 목표인지 유념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JP모간의 경우) 개인 투자자가 어떤 성향을 갖고 있는지를 자세히 살펴봅니다. 개인이 갖고 있는 현금 흐름이나 현금 사용 성향 등을 분석합니다. 또 은퇴시점에서의 변동성 관리를 잘하기 위해서 주식비중을 조정하는 것도 중요하고, 투자자 입장에서도 그런 것들을 잘하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 앵커멘트 】
앞으로 TDF가 갖고 있는 투자철학과 목표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이나연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이나연 기자, 잘 들었습니다. (말없이 서로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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