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특정대학 우대, 남성특혜 등 비리로 얼룩진 은행권 채용은 취업준비생들에게 큰 상처를 안겨줬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채용비리 여파로 신입공채 전형이 바뀌고 있어 취준생들이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취업준비생 원도현 씨는 일찌감치 금융자격증을 따며 금융권 취업을 준비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은행권의 채용절차가 갑자기 바꼈다는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원도현 / 취업준비생
- "대기업 인사팀이나 재무팀, 은행권 생각하고 있거든요. 요즘 들어 은행에서 이렇게 바꾸겠다 저렇게 바꾸겠다 말이 많이 나오다보니까 작년을 기준 삼아 올해를 대비하곤 하는데 그런 부분이 어려운 거 같습니다. "

은행권 채용비리의 시발점이었던 우리은행은 이번 신입공채에서 필기시험을 도입했습니다.

채용비리 이후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10년 만에 필기시험을 치르기로 한 겁니다.

갑자기 바뀐 채용절차 뿐만 아니라 좁아진 채용문도 취준생들에게는 부담입니다.

정부의 일자리 확대 기조로 은행권의 채용확대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상반기 공채를 진행하는 은행은 극히 일부입니다.

채용비리 논란이 진행중인 신한은행을 포함해 국민·하나은행 등은 상반기 공채일정을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시중은행 관계자
- "채용 관련 제도개선이 중요한 시기라서 채용계획이 확정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거 같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은행권의 상반기 채용을 요구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습니다.

▶ 스탠딩 : 김용갑 / 기자
- "흙수저 취준생들 가슴에 대못을 박았던 은행권 채용비리가 취준생들을 또 다시 울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g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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