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협정 가시권·평화 무드에 경협주 '들썩'·'조현민 모친'도 갑질 논란

【 앵커멘트 】
청와대가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방안을 북한, 미국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퍼지고 있는데요.
관련 소식 보도국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정영석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먼저, 청와대가 평화협정을 위해 미국, 북한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 기자 】
네, 청와대가 다음주 남북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 또는 평화선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어제 "한반도 안보 상황을 궁극적으로 평화체제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정전협정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주 남북정상회담에서 1953년 체결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겠다는 건데요.

이를 위해서는 상징적 차원의 '종전선언'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 앵커멘트 】
특히 이번 남북 정상간의 만남은 생중계하기로 했죠?


【 기자 】
네, 남북은 판문점 우리 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측에서 내려와 군사분계선을 넘고,

또 문재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회담장에 들어가는 모습 등이 실시간으로 생중계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은 두 정상의 공동기자회견 여부나 리설주 여사의 참석 여부 등도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청와대는 앞으로 한 차례 더 실무 접촉을 진행한 뒤, 2차 고위급 회담을 열 계획입니다.


【 앵커멘트 】
다음주 남북 대화에서 종전선언을 하게 되면 이후 시나리오가 어떻게 나오고 있나요?

【 기자 】
네, 당장 다음주 남북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을 하거나 이를 추진키로 합의하면,

비무장지대 내 최전방 감시초소 철수, 재래식 무기 감축 등 군축 조치와 연락사무소 설치 등 후속 조치가 논의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청와대는 남북 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이 차례로 열린 이후,

남북미 세 나라 정상간 정상회담을 열어 3국 종전선언을 하는 안을 트럼프 행정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멘트】
이처럼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한국 증시의 발목을 붙잡고 있던,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대북 경협주를 중심으로 시장 반응이 나타나고 있죠?


【 기자 】
네, 코스피 지수는 어제 1% 넘게 오른데 이어 오늘도 상승 마감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은 건데요.

코리아디스카운트 이유 중 하나로 꼽히는 '대북 리스크' 완화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남북 경협주로 꼽히는 종목들의 주가들이 가파르게 오르는 모습입니다.

남북 경협주는 대북 송전주, 개성공단 입주 업체, 금강산 관련 사업 등 대북 사업을 펼친 종목들을 말하는데요.

개성공단에 입주해 경협주로 분류되는 좋은 사람들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20%가 넘는 상승 폭을 기록했고, 인디에프, 이화전기 등도 이틀 연속 올랐습니다.


【 앵커멘트 】
증권가에선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나요?


【 기자 】
네, 증시전문가들은 종전선언을 할 경우 경협주가 직접효과를 보겠지만,

외국인투자자들은 한국 증시의 간판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 대표주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반면에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는데요.

단순한 평화 선언으로는 부족하고 구체적인 내용이 필요하다는 건데, 전문가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김형렬 / 교보증권 연구원
- "단순히 평화 선언 정도에 대한 부분만 있게 된다라면, 투자환경의 변화는 있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단순한 어떤 불가침 협약이라든지 한반도 평화정착 등에 대한 다소 좀 추상적인 선언만으로는 실질 경제적인 영향은 없다고 보여지고요. 군비 축소같은 재정정책 변화를 가져올수 있는 내용의 경우 당장 실물경제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은 있겠죠. 그러나 그런 사안이 단기간 성과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

또 지정학적 위험 완화나 종전 이슈가 상장사들의 기초 체력에 큰 변화를 줄 수 없다며, 주가 영향도 미미 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 앵커멘트 】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조현민 전무의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폭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이죠?


【 기자 】
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로 시작된 이번 논란이 대한항공 총수 일가에 대한 논란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조 전무의 어머니,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에 관한 내용인데요.

보도를 보면 5년 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자택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공사 관계자에게 이 이사장이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당시 작업자 중 한 사람이 폭로한 건데요.

욕설 뿐 아니라, 무릎을 꿇리고 따귀를 때렸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다른 보도에선 이 이사장이 대한항공 계열의 인천 하얏트 호텔, 인천공항의 대한항공 일등석 라운지에서도 갑질이 있었다는 증언입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은 오늘 오전 조 전무의 물벼락 갑질과 관련해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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