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권오준 회장 사의…'중도 하차' 악순환

【 앵커멘트 】
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오늘(18일) 전격 사퇴했습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최고경영자가 바뀌었던 포스코의 공식은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포스코가 오늘(18일) 오전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었습니다.

최고경영자인 권오준 회장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사회는 권 회장의 사의를 받아들였습니다.

권 회장의 임기는 내후년 3월까지로 약 2년 남은 상황.

지난 2014년부터 포스코를 이끌어온 권 회장은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권 회장은 이사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포스코에 중요한 것은 CEO의 변화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더 열정적이고 능력있는 젊고 박력있는 분에게 회사 경영을 넘기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포스코는 지금까지 회장들의 임기를 모두 채운 적이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역대 회장들의 중도 하차 때마다 정권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이유입니다.

권 회장도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하면서 정권 교체 때마다 회장이 바뀌는 포스코의 악순환 고리를 끊지 못했습니다.

매일경제 TV 이명진입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