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2주 만에 물러나면서 금융 개혁이 계속 지체되고 있는데요.
삼성증권 배당사고와 금융권 채용비리, 바이오주 회계감리 등의 현안도 당분간 안갯 속으로 빠지게 됐습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달 만에 최흥식 전 금감원장에 이어 김기식 금감원장도 자리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앞서 김 원장은 어제(16일)까지 금융권 CEO들과 상견례를 이어가며 광폭 행보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기식 / 금융감독원장(지난 13일)
- "거취는 계속 하시는 건지, 그냥 어떠신지 한 말씀만 해주시면 안될까요?"
- "......"

끊임없는 외유성 출장 의혹으로 검찰 고발까지 당했지만, 원장직을 흔들림없이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기 때문에 사임의 충격은 더욱 컸습니다.

금융권에선 갑작스런 사퇴 소식에 놀라면서도 금융권 전반에 혼란이 오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금감원이 당장 해결해야 할 현안들도 산적해있습니다.

금감원은 삼성증권배당사고, 금융권 채용비리, 바이오주 회계감리 등 굵직한 이슈를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

▶ 인터뷰 : 김기식 / 금융감독원장(지난 13일)
- "지금 전반적으로 (삼성증권) 검사 진행중이어서요."
- "피해자 보상대책에 대해서…"
- "그것도 종합적으로 다 끝나고 나서 말씀드리겠습니다."

▶ 인터뷰 : 김기식 / 금융감독원장(지난 13일)
-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건에 대해서는 조사가 끝났고 조만간 실무 작업 중이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건에 대해서는 곧 감리 위원회에 회부할겁니다."

이제 업계의 관심은 후임 금감원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한 달새 금감원장이 2명이나 바뀐 만큼 차기 금감원장에 대한 불안이 더욱 큰 상황.

하지만 후임 인선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금융 개혁을 지향하면서도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춘 인물을 찾으려면 고심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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