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기 동반성장위원회 출범…권기홍 위원장 "임금격차 해소 주력"

【 앵커멘트 】
이메일 계정으로 '윈윈'(win-win)이란 단어를 쓰는 곳이 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출범한 동반성장위원회인데요,
최근 새 수장을 중심으로 진용을 다시 갖췄다는 소식입니다.
박상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운영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존폐위기에 내몰렸던 동반성장위원회가 새 인물들로 제4기 위원회를 꾸리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동반위는 오늘(1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첫 회의를 열고 '대-중소기업 간 격차 해소'를 핵심과제로 제시했습니다.

동반위가 주력할 것은 임금격차 줄이기.

▶ 인터뷰 : 권기홍 /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 "경제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이고 직접적인 방법은 임금격차를 줄임으로써 중소기업이 매력적인 직장이 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동반위는 먼저 위원사들을 중심으로 대기업과 공공기관, 협력사 간 격차해소협약을 체결하기로 했습니다.

이 협약을 맺으면 대기업은 제값 쳐주기, 제때 주기, 상생결제로 주기 등 이른바 '대금 제대로 주기 3원칙'을 준수하고, '임금격차 해소형 상생협력 모델'을 자율적으로 도입해야 합니다.

중소기업은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을 개선하며 청년 고용 확대와 생산성 향상에 나서야 하고, 동반위는 협약 이행여부 점검과 우수기업 홍보 등을 담당하게 됩니다.

동반위가 올해 제1차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한 것은 임의가맹형 체인사업과 폐목재 재활용업.

임의가맹은 공동브랜드 사용 권한을 부여받았지만, 개별 점주가 판매가격·상품을 독자적으로 결정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위약금 없이 탈퇴할 수 있는 느슨한 가맹 계약관계.

롯데쇼핑 자회사인 CS유통이 운영하고 있는 하모니마트가 대표적입니다.

이번 선정을 근거로 동반위는 대기업에 오는 2021년 2월까지 관련 시장 확장과 진입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내렸습니다.

▶ 인터뷰 : 권기홍 /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 "구조적으로도 업무상으로도 동반성장위원회의 위상을 강화하는 방안을 찾아 나가겠습니다."

민간 자율합의 기구라는 태생적 제약을 지닌 동반위가 제 역할에 걸맞은 권한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박상훈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