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스닥 시장으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시장에서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스닥 벤처 펀드도 예상 밖 선전입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달 외국인은 상장주식 1천230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코스피에서 2천억 원을 팔아치우는 동안 코스닥에는 3천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는 것입니다.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이 외국인들의 매매 동향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최종구 / 금융위원장(지난 1월9일)
- "자본시장의 모든 인프라를 코스닥 시장 중심으로 정비해나갈 것입니다. 비상장, 코넥스, 코스닥으로 이어지는 자본시장 성장 사다리 체계를 강화하고…"

정부 정책 기대감은 이번 달 출시된 코스닥 벤처펀드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신주인수권부사채와 전환사채를 포함한 벤처기업 신주에 15%, 벤처 또는 벤처기업에서 해제된 뒤 7년이 지나지 않은 코스닥 상장 중소·중견 기업의 신주와 구주에 35%를 투자해야 하는 펀드입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47개 자산운용사에서 출시한 80개 코스닥 벤처펀드의 누적 판매액은 8천368억 원이었습니다.

지난 5일 출시 첫날 모집된 3천708억 원 이후 꾸준히 자금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활성화 의지가 중소형주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고, 코스닥 벤처펀드의 선전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1인당 3천만 원까지 10%의 소득공제혜택을 준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도했습니다.

여기에 한국거래소와 증권금융, 예탁결제원 등 증권 유관기관 1천470억 원이 포함된 3천억 원 규모의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도 이달 안에 조성될 예정이어서 코스닥을 둘러싼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

▶ 인터뷰 : 문남중 / 대신증권 연구위원
-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이 요즘 괜찮거든요. 자금이 들어온다는 것은 결국 수급 모멘텀이라고도 볼 수 있잖아요. 코스닥 벤처 펀드 관련해서 수급이 뒷받침되고 주요 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되는 기업들이 많아 관련 펀드들이 출시된다고 하면 코스닥 수급 안정성을 높이는 데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랜 만에 찾아온 봄바람이 코스닥에 불기 시작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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