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가입자가 미래에 받을 보험금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보험사 대출은 담보가 확실한 대출상품인데요.
그런데도 보험사들이 10%에 육박하는 고금리를 부과하고 있어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떼일 걱정이 없는 돈인데, 왜 이렇게 금리가 높은 건지 김용갑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삼성생명에서 보험계약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고객 10명 중 6명은 10%에 육박하는 고금리를 부담해야 합니다.

역시 대형보험사인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의 보험계약대출 금리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보험사 대출은 계약을 해지할 때 받을 수 있는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대출 방식입니다.

즉, 보험사들이 담보가 확실한 대출인데도 10%에 달하는 고금리를 부과하는 상황.

▶ 인터뷰(☎) : 조남희 / 금융소비자원 대표
- "보험사의 대출의 경우에는 보험금을 담보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연체를 했을 때는 통보를 못 받는 경우도 있고 연체로 인해서 보험 자체가 해지될 소지도 있기 때문에…"

반면 보험업계는 이런 비판에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생명보험협회 관계자
- "보험계약 대출의 경우 계약자에 돌려주기로 한 5~6% 고금리 확정형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는 구조라서 타 금융권에 비해 높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금리는 결국 소비자에 환급하는 부분이 포함돼 있습니다. "

보험대출은 계약자가 대출을 받는 기간에도 보험계약의 이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 고금리라는 겁니다.

실제로 삼성생명의 경우를 보면, 고객으로부터 받는 9%의 대출금리 가운데 7% 정도는 고객에게 다시 돌아가는 돈입니다.

하지만, 보험사들의 이같은 주장에도 정부나 고객 입장에서는 여전히 고금리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 향후 어떤 대책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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