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의약품과 스포츠, 얼핏 보면 연결 고리가 많지 않을 것 같은데요,
역동적이고 건강한 이미지를 제품에 입힐 수 있어서 제약사들의 관심이 큽니다.
박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몇 년간 제약사들의 스포츠마케팅이 붐을 이루고 있습니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조아제약.

이 회사는 국내 유일의 제약사 주최 야구 축제인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을 10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정규시즌 동안 매 주 MVP를 선정하고, 회사 관계자들이 수상자가 있는 구장을 찾아가 경기 시작 전 시상을 합니다.

잉글랜드의 유명 프로축구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파트너십, 저소득층 야구 꿈나무와 국가대표 바둑 선수 후원 등도 스포츠마케팅의 일환.

▶ 인터뷰(☎) : 강동완 / 조아제약 홍보마케팅팀 주임
- "스포츠와 의약품 모두 건강이라는 공통 키워드를 갖고 있어서 스포츠마케팅을 시작하게 됐고, 이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가는 것이 저희의 바람입니다."

대화제약신신제약도 스포츠마케팅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대화제약은 2013년부터 5년째 두산베어스와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고, 신신제약은 NC다이노스·한화이글스에 근육통증·타박상 관련 의약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습니다.

제약사들의 손길은 프로스포츠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최근 한미약품은 쇼트트랙 국가대표인 김아랑 선수를 모델로 내세워 어린이 종합영양제 광고를 제작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지윤 / 한미약품 홍보팀 주임
- "어릴 적부터 (영양제를)즐겨먹었다는 얘기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돼서 모델로 발탁을 했어요. 밝고 활기찬 성격, 건강한 에너지가 브랜드파워를 높일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만, 반짝 인기를 끄는 몇몇 인물에 마케팅이 쏠리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문동욱 / 계명대 스포츠마케팅학과 교수
- "선수가 잘못을 했거나 문제를 일으키면 브랜드 이미지가 같이 타격을 받잖아요. 제약은 스포츠라는 전체의 가치에 이미지를 맞추는 게 좋지, 특정 사건이나 인물을 연계시키면 동반 위험을 겪을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과의 거리감 좁히기라는 오랜 숙제를 제약사들이 스포츠로 풀어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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