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체면 구긴' CGV…서울 월드컵경기장 영화관, 메가박스에 뺏겨

【 앵커멘트 】
CJ CGV가 15년간 운영해 온 상암CGV를 철수하게 됐습니다.
최근 입찰 경쟁에서 메가박스에 밀린 것인데요.
그동안 이 곳이 CGV의 상징적인 공간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백가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서울시설공단은 서울월드컵경기장 영상관 운영사업자 입찰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입찰에는 기존에 영화관을 대관하고 있던 CJ CGV를 비롯해 또다른 멀티플렉스인 메가박스 등 총 3곳이 참여했습니다.

입찰 결과 총 32억7천500만 원을 써낸 메가박스가 영화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이는 예정가격이자 최저입찰가인 21억2천570만 원보다 약 54% 높은 파격적인 수준.

메가박스는 상암 월드컵경기장에 반드시 입점한다는 계획아래 공격적인 가격을 써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대해 CJ CGV 관계자는 "최고가 입찰방식에 의해 선정된 결과라서 아쉽지만, 다른 신규 영화관을 많이 확보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CGV 입장에서는 지난 2003년 상암 경기장이 개장한 이후 독점적으로 운영해왔던 터라 매우 아쉬운 입장.

특히 서울 지역 CGV 가운데 네번째로 규모가 큰 1천691석 규모의 영화관을 경쟁사에 내주게 되어 상실감도 적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이르면 6월부터 메가박스 상암점(가제)이 들어서며, 메가박스는 해당 장소를 복합영화관으로 15년간 사용하게 됩니다.

메가박스가 해당 영화관을 운영하게 되면 서울에서 코엑스, 동대문에 이어 세번째로 큰 규모가 될 예정입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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